스물 아홉살인지, 서른 살인지. 아니면 스물 여덟 살일 수도 있다. 이 서른 즈음에 하는 모든 것들은 모두의 걱정을 사는 일들 뿐인 것 같다. 이 주 전, 저번 주 까지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가늠이 안될 때가 있었다.카페를 차린다고 이야기를 하고, 카페를 준비하고 있을 때엔 전체적인 업무도 파악이 되지 않고,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새로 시작하는 시공 BIM의 PM 업무도, 그저 버거운 일을 맡았을 뿐이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PM이라니. 말이 안되지만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해내고 싶어 아등바등 했었다.사실 그때는 내 코가 석자라, 주위 사람들의 걱정 어린 시선들을 신경 쓸 겨를도, 대응할 겨를도 없었다.지난 주 까지는 당장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