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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daily log

2022.01.28 프로젝트가 멈췄다.

my_jennyee 2022. 1. 28. 21:57

6개월 넘게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멈췄다.

간단히 상황을 설명해보자면, 지구단위계획이 승인이 나지 않아 클라이언트로부터 프로젝트를 홀드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결정을 통보받고 불과 4일만에 납품을 마무리하고, 정리했다.

모두가 설계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며 태연한 듯 했지만, 나는 왜인지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여기에 감정들을 쏟아내면 해결이라도 될까, 혹은 어떤 결정이라도 내리게 될까 싶다.

다시 처음을 생각하게 된다.
건축을 하고 싶어서 들어온 대학교에서는 금새 건축으로부터 도망가버렸다.
대학교를 마무리할 쯔음에는 코딩을 배우고 있었고,
대학원에서는 수업 세 개를 제외한 모든 수업이 컴공과 수업이었다. 하지만 대학원을 졸업하니, 다시 설계 팀으로 들어와 일을 하게 되었다.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설계팀에서 나는 건축 도면도 못보는 애송이었고, 건축법이 너무나 생소한 설계 초보였다. 간단한 코딩들도 이제는 한 줄 한 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모르겠다.

항상 평균 그 언저리에 있었는데,
뭐 하나 잘하는 게 없다는 말이겠지.
이렇게 설계에 있는게 맞을까? 지금 회사도 너무 포괄적인 프로젝트만 하는게 아닐까? 나는 지금까지 하나의 일을 집중적으로 배웠나?
지금 회사도 그저 여전히 중구난방이고,
여전히 나는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다.

영어 점수가 만료되었나...
만료되기 전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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